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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Art/음악 (39)
달과 나
취미는 사랑이란 노래 알아요? 가을에도 방학이 생긴다는 기사를 어디서 본거같은데 아직 가을만 방학이 없는건 유효하다. 계피가 결혼을 했는줄도 몰랐네. 마냥 행복해 보이면서도 클로버란 곡의 가사를 썼다는게, 가까울수록 거리 조정이 필요하다는걸 안다니 다르게 보였다. 이번 공연은 앵콜요청금지였는데 마지막에 불러준 노래가 다음 봄의 신보를 기대하게 했다. 그래도 역시 난 마지막에서 두번째 노래가 가장 좋았다. ( 공연내내 촬영 및 녹음 금지였는데 - 정말이지 말안듣고 꿋꿋이 셀카+사진들 찰칵대더라 -위에 사진은 몰래찍은게 아니라, 바비씨가 공연끝난뒤 마지막 공연이라 자기들끼리도 기념촬영한다고 맘대로 찍으랬다. )
쥴리 델피도 그렇고 도 그렇고 나른나긋한 프렌치 보이스로 발칙하거나 당돌한 노래를 부르는게 좋다. 라디오를 듣다가, 요즘에 딱맞는 곡을 만났다. 엊그제는 열몇번인가 들었다. 중독성있는 몽롱한 목소리도, 가사도 좋아. 시크한 앨범 표지도 좋아. 누벨바그로 검색해서 유투브에 관련곡들을 듣다가 쥴리 델피가 피쳐링한 흥미로운 곡도 발견했다. This is not a love song 이건 사랑노래가 아니에요 Happy to have, not to have not 가진다고 행복하고 가지지 못한다고 그렇진 않은건 아니에요 Big business is very wise 따질껀 따져야 현명한거죠 I'm crossing over into E-nter-prize 난 최고의 것을 얻어내려고 하는 중이거든요 This is n..
이현우 씨가 음악앨범에서 그랬었다. "비틀즈는, 살아갈수록 알게되잖아요. 어릴때 뭐 이럴땐 뭐가 좋은지 모르다가" 평소엔 아이팟 한쪽에 담아두기만 하다가, 삶의 굽이굽이마다 가장 아플때에 찾게되는건 희한하게도 비틀즈였다. 듣는 귀도 없는데다, 쟁알쟁알 대는 노래는 절대 취향이 아닌데 꼭 그랬다. 내 동생이 어릴적에 평소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엄마표 배끓인 물을 감기에 걸릴때면 꼭 찾았던 것처럼. 무작정 듣다보면 그때마다 어느 한곡을 만났다. Across the universe 가 그랬고 Let it be, Girl 이 그랬다. 그전에 들을땐 아무것도 아니던 것이 만나고 나면 달랐다. 나만의, 내 삶의 순간이 묻은 새로운 곡이 되었다. 가사를 잘 모르고도, 알게되고선 더더욱. 예전에 라디오에서 비틀즈 특집을..
I met her on one Saturday morning, very accidently, just at the time I need a care.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5번째 앨범, Espresso 에 수록된 곡이다. 오래 전에도 들었었지만 최근 라디오에서 H2를 모티브로 곡을 썼다는걸 알게되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를 보고 다시 듣고있다. 좋다. 아리송한 가사도 이해가 되고. 하긴, 그 이전에 영화 클래식에 나왔을때도 좋았었다. 손예진이 비를 맞으면서 뛰는 장면. 숨겨야했던 친구 애인에의 사랑이 일방적인게 아닌걸 깨닫고 주체할 수없이 기쁜 맘으로 달려가는데 앳되고 청순한 얼굴에 슬릿이 약간 들어간 스커트가 묘하게 섹시했다. 그래서 이 곡을 듣다가 뛰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엊그제는 저녁 무렵 따뜻한 수프가 먹고싶어져서 아티제에 갔는데 버스카드를 두고 온걸 깨닫고 걸어 들어오다가 이 곡에, 문득 전력 질주를 했다. 이에 관해서라면 에 금성무의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달리..
프랑스 억양섞인 영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Julie Delpy는 매력이 있다. . 덧없음을, 그래도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가사도 좋다. time goes by people lie and everything goes too fast 이 부분. 지난 겨울, 뉴욕에서부터 돌아오고 종종 줄곧 듣는다. 실은 소모되버릴까 아껴듣고 있다. (영화도 아껴두고있는 중이므로 스포일을 막으려고 영상은 보지않는다.) now we`re together sitting outside in the sunshine but soon we`ll be apart and soon it will be night on moon now things are fine the cloudes are far away upon the sky but soo..
새로산 이어폰 때문일까, 버스안에서 피곤에 들떠 잠들어서일까. 의 OST중 Julie Delpy가 부른 세 곡은 지난 겨울부터 줄곧 좋아했지만 이 곡이 유독 새롭게 들렸다. 잠을 잘때엔 보통 셔플을 하는데 Sean의 나른하고 달콤한 목소리와 Ke$ha 사이로, 쥴리 델피의 프렌치 액센트의 독특한 목소리가 나올때 나는 아마 자는중에 조금 얕은 주기였나보다. 물 밑바닥까지 깊이 잠수했다가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는 그 몽롱한 느낌속에 이 곡은 살아있는 짐승같았다. 가사도, 목소리도, 무척 다정하지만 뭔가 금지된 것을 풀어내고 있다. 지난 겨울 이곡을 듣던 여행중의 기억과 현재의 나의 마음과 공상하는 미래, 한껏 부푼 자궁 내막같이 따뜻하고 보드라운 감촉이랄까. 조금 위험하고 더없이 매력적인 무언가를 떠올렸다...
31초부터. 오히려 까페에 도착하고 나선 눈물이 나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무심하고 바쁜 사람들을 스치며, 은빛나는 전차가 들어오고 그곳에 타서 고개를 바로 까만 창에 바짝 붙이고 돌아서서, 역에 도착해 문이 열리고 계단을 오르며. 잠실역 지하, 그곳에서 엄마와 헤어지거나 사무실에서 나와 역까지 걸어가는 중에. Repeat해서 계속 듣는 중에 시야 가장자리로 불빛들이 번졌다. Dead meat, Don't you know you're dead meat? You just messed with the wrong team Better not try and fall asleep now. You better run out of here I'll close my eyes and count to ten and t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