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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잉마르 베르히만 (2)
달과 나
헤스페리데스
잊고 있었는데, 잉마르 베르히만의 가 끝난 직후 일어나기도 힘이든 그 시점에 나는 정신없이 가방을 헤집어 향수 공병을 찾았고 머리와 가슴팍, 팔목 안쪽 그리고 귀 뒤에 헤스페리데스를 뿌렸다. Almar와 Elizabeth Volgler에 뒤엎힌 자아를 다시 끄집어 다독이기라도 하는듯이. 언젠가부터 하루하루에 빠질수없는 존재가 된 나의 시그니쳐, H.
내 취향
2010. 4. 25. 16:42
잉마르 베르히만의 <페르소나>는 presyncope
솔직히 좋은 영화는 "좋다!" 라는 말이면 충분하다. 그 모든 색감과 구도, 음악과 대사를 망라하는 온감각을 오롯이 담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지난 영화들에 대해 기록을 남기지 않아 아무런 기억도 없는것을 아쉬워하면서도 언제나 감상을 남기기가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다만 "좋았어"라고 하는 영화에도 여러 부류가 있다. 왕가위의 영화처럼 어느때나 보긴 부담스럽지만 이맘때가 되면 굶주리듯 찾게되는 영화도 있고 프랑수아 오종처럼 나의 눈높이와 오감에 아주 잘맞아서 언제 만나도 기분좋은 영화도 있다. 처럼 망치로 때릴듯한 충격으로 다가온 영화도 있고 (기록적일만큼 좋았음에도 왠만해서 다시볼 엄두를 내지못한다) 레오까락스의 처럼 볼수록 묘한 중독을 일으키는 영화도 있다. 아, 오늘 아침에 케이블에서 우연히 보..
Art/영화
2010. 4. 25.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