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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 취향 (43)
달과 나
사진은 기억 저장의 도구 또는 재현성으로서 충분히 의미를 가지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어떤 결과물이 대중에게 공유되고부터 그 색깔은 달라진다. 이건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예술가라도 미술관에 걸리기 위해 무언가를 그리거나 찍는다면 조금 우스울 거란 생각도 든다. 사실 더더더더 최악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에 올리기 위한 사진은 좋게말해 순간의 기록이지 SNS에 올리는 순간 그때의 감정이나 의도가 수초에서 수분 정도 지속된 후 기존의 기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달려나간다. 좋아요를 누르고 wow , 멋져, 어디야, 밥먹어야지 등의 댓글이 달리고 지인들은 그 가볍거나 무거운 일상을 아무렇지 않게 핥고 나간다. 좋은일을 함께 기뻐하고 슬픈일은 함께 나눈다지만 싸이월드의 경험에서 볼때 사람 마음이란 꼭 ..
많은 수입 브랜드가 그러하듯 우리나라로 들어오며 브랜드 이미지(=price)를 높인 의류가 몇가지 있는데 게스도 그중 하나일거다. 프리미엄 진이 있기는 하지만 진 브랜드 중에서는 캐주얼한 이미지인데 매장가는 미국에서 세일할 때에 비하면 절대 싸지 않다. 그럼에도 내가 게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내 골반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줬기 때문이다.♡ 20대 초반에 난 정말 내 몸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뉴욕에 놀러갔을때 소호를 돌아다니다 게스 매장에 들어갔었다. 그때 피팅룸에서 진을 입었던 때를 기억한다. 내 힙이 맘에 든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후에 돌아와서도 아울렛이든 본점이든 백화점이든, 게스는 잘 지나치지 않는다. 또 한가지 좋아하는 이유는 카탈로그나 광고를 보면 알수 있듯이 전형적인 미국글래머백치금발..
장미꽃 생화 말고 내가 만나본 중 가장 장미향을 잘 구현해낸건 Chloe 향수라고 생각한다. 탑노트부터 베이스까지 무척이나 여성스러운데, 짙은 메이크업이나 미니스커트처럼 드러내놓고 여자라고 강요하는 느낌이 아니라 목덜미나 코끝처럼 섬세한 선에서 주는 부드러운 인상에 가깝다. 어릴때 엄마 화장대에서 몰래 꺼내본 고급(으로 보이는) 비누 향기 같기도 하다. 꽃향기를 좋아하지 않는 내게 있는 몇 안돼는 꽃향 향수인데 특별히 더 여자라고 자각하고 싶은 날에 뿌린다. 따라서 가운을 입을 땐 거의 쓰는일이 없다. 학회에 입고 갔던 까만 트렌치코트 말고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안에 조금더 긴 실크 치마가 밖에서 보이도록 입고 싶었다. 위에는 소라색 블라우스, 목걸이, 머리는 흐트러지게 풀고 나가기 1분 전에 향수를 뿌..
유행하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사실 나는 유행에 약하다. 다시. 나는 디저트를 뺀 모든 유행에 뒤쳐진다. 옷 같은 경우는 2년 정도 늦고 헤어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서 내 하고싶은 때 하고싶은 대로 한다. 구두는 잡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보고 다니다가 봐둔 것과는 큰 관련없는 구두를 사게되는데 사실 구두를 사는 일 자체가 드문것 같다. 가방은, 유행이 있나..? 디저트만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잡지를 보지 않아도 어느 순간 보면 알아서 찾아가서 먹고있다. 어쨌든 다이어트 만큼이나 유행하는 운동의 종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한테 맞는걸 하면 그게 제일 좋은거다. 이러면서도 막상 귀는 팔랑거려서 주변에서 많이들 받는 피티를 시작해볼까 고민을 했었다. 왠지 내 근육을 프로그래밍해서 요기조..
중요한 건 부모의 경제력도 현재의 경제력도 보장된 가까운 미래의 경제력도 아니다. 언젠가 자기 능력으로 유전자를 나눠가지거나 함께 가기로 한 한두명 정도까지는 책임져야 겠다는 의지다. 무늬말고 정직한 의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노는 남자가 생각보다 많다는걸 알았다. 부인은 약국을 열고 식당일을 하고 청소를 한다. 나는 농담으로라도 케빈 페더라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를 편안하게 하는 오래된것들 어릴 때에 잠들기 전에 몇차례 읽어서 줄거리를 다 아는 동화책들을, 어디가 클라이막스고 어디서 위기가 끝나는지 결말이 어떠한지까지 굽이굽이 등성이의 높낮이부터 골목길의 귀퉁이까지 아는 이야기들을 또읽고 또읽는 것을 좋아하곤 했다. 크고나서도 꼬마 니콜라의 작고 간단한 이야기들이나 - 알세스트는 여전히 손에 버터가 묻어있고 아빠는 회사일에 지쳐서 투덜대고 엄마는 툭하면 당신(아빠) 와 결혼하지 말았어야 된다고 한바탕 울고 결국엔 엄마의 뜻대로 일이 이루어지는 - , 또는 셜록 홈즈전집의 익숙한 복선들 - 음험한 분위기를 뭉뚱그려(그렇기에 더더욱) 미스테리하게 묘사하는 왓슨, 사건을 분석하는 동안 침묵을 지키는 탐정의 옆모습과 궁금증이 최고에 달할 때 다소 연극적으로 해답편을 ..
http://m.news1.kr/news/category/?detail&2038022 샤를리 잡지사는 이번 사고 후로 처음 알았는데 기사에 소개해놓은 표지 몇몇을 보면 과격하긴 하지만 멋지다. 지금 SNS 에서는 #JE SUIS CHARLIE 태그가 오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