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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내 취향 (43)
달과 나
시차때문에 새벽에 깼다. 정확히는 배고파서 깼다. 시카고는 내취향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래함 크래커를 처음으로 맛볼수 있게되었다. 비행기에서 지루함을 달래준 셜록 시즌4의 마지막회를 보면서 선풍기를 틀고 물과 크래커로 허기를 달랜다. 인생은 이런 순간이 있어서 괜찮다. 남은 걸로는 스모어 해먹어야겠다.
떡국떡 good 고추장2, 고춧가루1, 설탕2, 소금0.5, 다진마늘1 다음번 tip 물을 조금 줄일것 설탕과 다진마늘 덜넣기 고추장 약간줄이고 고춧가루를 늘려보기 어묵은 더 늦게 투하 떡국떡이 풀어지기전에 내리기 계란, 라면사리 넣어보기
내공간이랑 컴퓨터가 주어지는 한달~ 가끔 헤나를 데리고 오기도 한다는건 비밀. 오늘도 발표준비는 밀려있지만 밤 중에 나의 칭구 로네펠트가 있으니까 괜찮아~ 두번 우려낸 루이보스 바닐라랑 뒤에는 싯가 백그람에 백팔십의 피토하는 가격의 레오니다스 초콜렛 (독일에서는 분명히 훨씬 쌌는데!) 이 아껴둔지 하루만에 녹은 것 ... ㅜ.ㅜ 그래도 맛있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셜록 홈즈 스누피 3D 헝거게임 시리즈 완주 크리스마스 케이크 헤나 산타옷 스벅 크리스마스바닐라티라떼 핫초콜렛 때때로 코코아 S. MARIA NOVELLA 프리지아 허니밤 버블바쓰바
너무 진지한 사람들과 냉철하고 1의 오류도 없는 분석, 논리를 앞앞앞세운 토론이 많은 곳엔 오히려 더 백치미 넘치고, 직관적이고, 감정에 휘둘려서 뜨거운 초콜렛이 될것 같은 글들이나 던지고 싶다. 가까이서 보는 삶은 설명되지 않는 모순으로 가득하며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결정은 순간 마음가는대로 하게 되어있고 많은 경우 선택은 지식과 논리라기 보다는 충동과 취향으로 이루어진다.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가 있다는 것만으로 왠지 설레지만 위키드보다 오페라의 유령, 아르센루팡보다 셜록홈즈, 슈퍼맨보다 배트맨인 것처럼 그래도, 크리스마스보다 할로윈.
긴목걸이 보다는 짧은 목걸이. 올랭피아가 먼저였는지 마틸다가 먼저였는지 모르겠지만 난 옛날부터 초커가 좋았다. 막무가내로 하고 다니긴 매니악해 보이는 면이 없잖아서 20대 초반 이후론 거의 안했는데 요즘 다시 유행이 돌아와서 기쁘다. 흔들리는 눈빛과 날카로움, 그 가운데 소녀다운 사랑스러움. 레옹의 마틸다는 영원한 아이콘일거다. 그 이미지가 너무 소모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마네의 올랭피아가 인상적이었던 건 아마도, 내게 그림이 다가오기 전 그러니까 마네모네가 네모네모라는 이미지로만(?아네모네?) 기억되던 시절부터였다. 잘 모르고 본 그때에도 도도하게 치켜뜬 눈으로 목에 까만 줄을 걸고 (그게 prostitute 의 상징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나신의 다리를 쭉뻗고 기대앉은 모습에 왠지 끌렸고 그녀가..
모든게 유행하는 나라. 패션도 헤어스타일도 펫도 정치도 레스토랑도 직업도 거리(rue)도 콧날도 얼굴형도 가슴선도 학원강사도 인기를 탄다. 그리고 턴오버가 굉장히 빠르다. 사람을 포함해서 오래된 것들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다. 그래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감정만큼은 그러지 말길. 난 둔감하게. 세련되지 않더라도 먼지묻은 것들과 변하지않는 ( 그럴수 없다면 아주 천천히 변해가는 ) 것들의 가치를 음미하며. 내 존재 또한 유행이 되지 않도록. 고루하더라도 그렇게. 진정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것들은 언제나 그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