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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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래 쌓인것

종교가 필요한 순간

디아나§ 2021. 7. 28. 11:32

  어젯밤에 갑자기 후배의 전화를 받고 마음이 복잡해져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싶었는데 참 마땅치가 않았다. 내 멘토였던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시고 나는 이제 주변에 의지하기보단 의지가 되어주는 존재가 되어야할 위치에 이르렀다. (내 의도도 누군가의 강요도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거기로 조금씩 이끌어져 놓여지는 느낌이다) 겨우 한마디 말을 듣고 잠들었는데 열대야의 스트레스가 있는 여름밤에 꿈에 영향을 주지 않을리 없지. 다른 주제로 번복되는 꿈에 스트레스를 약간 받다가 깨어났는데 의외로 마음은 정리가 된 기분이다. 새벽에 배고파서 온 헤나의 골골대는 궁둥이도 마음을 가라앉혀 주었다. 눈뜨자마자 계란을 부치고 콩나물국을 끓이고 상을 차려서 아침밥을 먹었다. 

 과거를 돌이켜보지 않는 편인데 아직까지 내 인생에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은 영향을 줬던 곳의 기억은 강렬한가보다. 요즘 드는 생각은 원래의 내 모습은 과거의 꾹꾹 누르고 맞추던 때가 아니라 지금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거다. 중학교 때보다 고등학교 때가 더 자연스러웠던 것처럼.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전과 압박과 조신함을 강요받는 세계에서 이 정도 지켜내고 나온 것에 마침표를 찍자. 달려온 과거를 뒤로 하고 현재의 balanced life로 선택을 했고 선택은 책임이기도 하다. 유턴도 후진도 없고 직진할 뿐.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애벌레들이 오르던 자리가 과거였다면 바다에 몸을 던진 지금은 훨씬 넓고 풍요로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하니까. 내 자리에서 조용히 내공을 쌓아가며 기회를 노려보자. 

편향된 생각을 가지지 않고 균형잡힌 건강한 정신을 위하여

- 책을 읽을 것 

문학은 항상 나의 마음을 다독여 주었으니 그대로 가져가면 되고 비문학 서적에서는 올바른 가이드가 필요하다.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는 지식은 위험할 뿐. 추천에 귀를 열어두고 스스로 판단하는 연습을 할것.

- 신체적으로 건강할 것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요한데 마스크 쓰고 격렬한건 도저히 못하겠으니 생각을 해보자. 

 너무 억제되지 않는 욕망에서 몸에 좋은 음식을 먹을 것. 

- 외모적인 긴장감을 유지할 것

나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이 사회는 보여주기를 너무 좋아하니까.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은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장점을 살려야 하고 이는 쇼핑에 돈을 아끼는 방법이기도 하다

- 커리어적인 고민을 나눌 상대를 지속적으로 찾을 것

- 매일 아침에 해야할 일을 적을 것

- 단기/장기 To do list를 업데이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