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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나
맥 본문
잘나가는 애플사의 MAC이 아니고 맥도날드의 Mc. 어젯밤엔 당직이었는데 두시반쯤 기분좋은 간호사의 컬쳐콜로 잠을 깬 후로 세시부터 잠이 안와서, 누워 뒹굴대다가 하도 심심하길래 맥도날드나 시켜먹을까 고민했었다. 밤에 잠이 안오는건 왠지 캐쉬백(이거 영화도 있는데 재미있다!)을 남길수 있을것 같지만 실제로 당하면 - 그렇다. 잠이안오는 밤자체가 내겐 매우 드문일인것이다 - 그닥 생산적이 될 수 없다는걸 깨닫게 된다. 공부를 하거나 글이라도 쓰면 좋으련만. 암튼 얼마전에 처음 먹어본 상하이스파이스디럭스 치킨버거 - 이전까진 only상하이스파이스치킨버거만 먹었는데 슬슬질려가고 있었다 - 가 먹고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아무래도 심심해서 새벽세시에 패스트푸드를 먹는건 아닌거 같아 관뒀다. 사실 전화까지 했는데 그릴 청소 관계로 저 맛있는 버거는 주문이 안된다고 해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그러나 다시 반쯤 잠들었는데 네시에 콜을 받고 오기로 30분을 더 누워있다가 나가서 후딱 5am 샘플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결국 맥에 러브콜. 맥모닝으로 비건강한 아침을 시작하게 됐다.
새벽에 콜을 받았을때 가장 우울한 시공간은 기숙사에 나오고부터 병원까지 가는 3분여의 길이다. 고요한 그 길을 혼자 디뎌갈때의 고독은 강렬하다. 잠이 덜 깨 짜증스러울 때도 많다. 어젯밤 괜찮았던건 오랫만에 비가 조금 뿌렸는데, 촉촉하게 젖은 땅냄새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어떤 기억이 묻은 냄새는 아니지만, 그래도 과거의 날들에 간혹 맡았던 그 냄새는 괜스레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혹시 그래서 잠이 안온걸까?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게 이런밤은 무척 드물어서 이유를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 아, 출근해야겠다.
새벽에 콜을 받았을때 가장 우울한 시공간은 기숙사에 나오고부터 병원까지 가는 3분여의 길이다. 고요한 그 길을 혼자 디뎌갈때의 고독은 강렬하다. 잠이 덜 깨 짜증스러울 때도 많다. 어젯밤 괜찮았던건 오랫만에 비가 조금 뿌렸는데, 촉촉하게 젖은 땅냄새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어떤 기억이 묻은 냄새는 아니지만, 그래도 과거의 날들에 간혹 맡았던 그 냄새는 괜스레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혹시 그래서 잠이 안온걸까?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게 이런밤은 무척 드물어서 이유를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 아, 출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