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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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기억

구로사와 아키라

디아나§ 2011. 3. 6. 16:44

<7인의 사무라이>, <란> 뉴욕 소호에 필름포럼. 조명아래 카펫이 빨갛던 작은 씨네마테크에서 거장의 내음에 듬뿍 취해 나오던 그밤의 그귀가길은 계속 내 안에 반복재생된다. 아주 오래된 흑백 영화속에 담긴, 전혀 지루하지 않은 구도와 섬세함, 배우들의 연기력에 세시간이 넘게 사로잡혀 웃음과 눈물과 표현할길 없는 벅차오르는 감동을 맛보는 일.

평론가가 아닌 나는 잘찍은 영화를 표현하는 용어는 모르지만 분명 그무엇에도 뒤지지않는 새로운 감각의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