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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나
새벽 본문
내가 그린 그림은 새벽에 혼자 깨서 수유하는 조용하고 외로운 시간에 헤나가 있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거였다. 예상했던 대로 다정한 헤나는 옆에와서 지켜보다가 소파에서 쪽잠을 잘 때 옆에 와준다. 긴 밤이 지나고 낮에 시터가 와서 안방에서 잠깐씩 자는 때에도 헤나는 따라들어와 함께 자준다. 이 또한 이기적이다. 헤나에게는 이 변화가 어떨지 생각도 하지 않고 그 유연한 적응력만 믿고 밀어붙였지. 변명하자면 많은 변화 속에서 계속 함께할 수 있도록 밀어붙이는 것만으로도 쉽지가 않았다.
그래도 괜찮아 함께 할 수 있으니까. 나의 오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