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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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래 쌓인것

일기 1 스승의날

디아나§ 2021. 5. 13. 18:45

 오늘이 듀인 일이 두 개 있었고 멘토를 부탁드린 분과 미팅이 세시에, 그전에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한 (밑작업을 하려는) 약속이 다섯시에 있었다. 신체 컨디션은 가장 안좋은 날이었고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중요한 일들이 몰려있어서 일주일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다. 특히 마지막 약속이 제일 까다로워서 고민을 많이 했다.

 석사 때 했던 논문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교수님께서 저널 작업의 현역에 계셔야 했고 나는 송구함과 동시에 왜 다시 하고싶었는지 어필을 하면서 교수님께도 흥미를 불러일으켜야 했는데 다행히 너그러이 받아 주시고 불이 조금 지펴졌다. 번외로, 돌아가는 길에 챙길 생각이 없던 두 개의 꽃까지 챙겨넣고 나니 몸과 정신의 에너지 전부다 빠져버렸다. 체력도 한개라 손이 덜덜 떨리길래 집 앞에 주스바에 들어와서 하이드레이션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있다. 

 가장 까다로운 포인트를 지났고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철봉 잡은 손을 이번에는 놓치지 말고, 밀어붙여서 턱걸이를 해보자. 

#. 멘토를 부탁드린 분은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다. 오늘의 키워드는 agility 였다.

#. 능동적이고 유연하고 적극적인 삶이 필요하다. 안에서나 밖에서나

#. 미팅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발표를 잘하는 것보다 상대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내가 그들에게서 구하고자 하는 도움(혹은 목표한 바)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구나라는 걸 깨닫고 있다. 명확하게 알고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어떻게 보면 기본이고 미팅의 goal, 미팅이 생긴 이유를 잊어서는 안된다. 내가 가진 knowledge가 아니라 내 의도를 이해시키고 그곳에 도움을 주고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