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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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영화

니체와 릴케

디아나§ 2009. 10. 21. 13:57
이 얼마나 다른 울림으로, 그러나 우열을 가릴수 없이 두근거리게 하는 이름들인가. 괴팍할 정도의 위험한 초록색이라면, 겸손함과 고요한 내면으로의 응시.

일상에서든 활자로든 때때로 농담이 전혀 섞이지 않은 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의 릴리>에서 줄리앙처럼. 이쪽에서 조금이라도 웃음을 머금으면 모욕감에 왈칵 화를낼 그들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깊이있는 고유함(릴케의 말마따나)을 지니게된 그들 앞에선 숭고함을 느끼지 않기 또한 어렵다.

깊은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