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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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헤나

밤에 고양이

디아나§ 2020. 6. 24. 11:03

 고양이들은 야행성이라 새벽에 일할 때 외롭지는 않다. 오히려 가만히 자는것보다는 좀더 반기는거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그들이 그렇게 생산적이라는건 아니다. 어슬렁어슬렁 어느 순간 옆에 와서 하품하거나 졸고있다. 고양이가 그렇지 뭐. 나 간식먹을 때 옆에 와서 잠깐 야옹거리다가 벽에 한마리 바닥에 한마리 늘어붙더니 그래도 한 공간에서 함께 해주겠다는 의지가 기특하게 내 주변 3~7m 이내에서 졸아주었다. 보통은 고양이가 졸면 나도 졸리기 때문에 도움은 그다지 안돼지만 어제는 괜찮았다. 새벽녘엔 선풍기가 갑자기 꺼져서 귀신인가 정전인가 했는데 선풍기 버튼에 기대 졸고있던 헤나가 정지 버튼을 누른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