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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나
기어이 좋은 저녁에 토스트 본문
나를 아끼는 사람들은 어찌되었든 집에 가면서는 잊고 월요일에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반복되는 생각의 고리를 끊는건 생존을 위해 중요한 훈련이다.
기어이 좋은 저녁을 보내라는 인사를 기억하며 오늘 아침엔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나는데 아침 해달라는 말을 못하고 있는 출근전의 남편을 보고 간단한걸 만들기로 했다. 출근 여유시간이 15분 정도 남았다길래 냉동고에 식빵을 꺼내고 계란 두알도 꺼냈다. 프렌치 토스트를 할까하다가 우유가 없길래 프라이팬에 버터를 둘러 빵을 굽는동안 계란지단을 부쳤다. 구워진 식빵 한쪽에 크림치즈를 바르고 계란 지단을 접어 넣은다음 케첩 설탕을 뿌리고 반대쪽을 덮었다. 가끔 길거리 토스트식으로 집에서 엄마가 해줬던거랑 비슷하다. 결국 내가 창조하거나 만들어야지 하고 레시피를 찾게되는 요리의 종류는 감각의 기억에 의존하는데 상당 부분 어릴때 집에서 엄마가 해줬던 요리이다. 예전에 선생님이 애들한테는 집에서 엄마가 밥을 해줘야 한다고 하셨었는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시대의 흐름과 내 경험을 고려하면 ‘엄마가’ 같은 일부 어구에는 동의할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