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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나
산 지미냐노 본문
작은 도시.
노란갈색 빛의 벽돌 건물과 탑들
대부분 하루차 관광을 하고가므로 가게들은 일곱시 즈음 문을 닫기 시작한다
호텔 호스트도 일곱시 반에는 집에 간다고 했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해도 일찍 저물어간다
사람들이 떠나고 불빛이 하나둘 켜지면 중세시대로 고요히 회귀하는지도 모른다
그중 하나에 들어와 꼭대기층 - 그래봐야 3층이지만 - 에 창문도 커텐도 꼭꼭 닫고 들어앉아 씻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