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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나
<맨하탄>, 우디 앨런 - 툴툴툴툴 뉴요커 아저씨 본문
아이삭은 직장에서 대중 문화의 가벼움에 대한 비판을 늘어놓다 잘리고 ("30초동안 영웅이었지만 이제 난 실업자가 됐어!") 헤어진 두번째 아내는 그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치는 책을 내는데다 현실성 없는 열일곱살의 연인으로부터 적극적인 대시를 받는다.
보기만해도 정신없는 일상 중에 자신과 세상을 향해 염세주의적인 농담을 날려대는 이 아저씨는 우디 앨런이 직접 연기했는데 1979년 작인데도 꽤 세련된 매력이 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겁쟁이지만 예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닥친 불운을 위트있게 표현해낼 줄 안다. 사랑이 변하고 세상은 속물이 넘친다는걸 누누히 알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결국 진실한 감정 앞에 솔직하게 작아질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우디 앨런은 이 영화를 통해 많은 불운과 결별, 배신을 겪지만 그래도 사람에게 애정을 가질수 있는게 사람이며 결국 이 도시도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는걸 나서서 보여준 듯하다.
뉴욕에 올때 외삼촌이 추천한 것 중의 하나가 우디 앨런의 영화를 봐라,였는데 <맨하탄>을 보고 나니 이유를 조금 알 것도 같다. 낯선 도시와 빨리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는 그 곳에 애정을 가진 자의 시선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왜 모두들 우디 앨런이 뉴욕을 사랑한다고 하는지는 그가 이 영화에서 두 연인이 거리를 걷는 장면만 보아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