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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일상

Sympathique

디아나§ 2015. 2. 18. 21:59

 

Hey Eugene 이나 Splendor in the grass 는 좋아했지만 Sympathique 는 워낙 알려진 곡이라 무심히 듣곤 했었는데 얼마전에 Pink martini를 추천해줬던 친구로부터 가사가 재미있다고 듣고서야 찾아봤다.

 

 

호텔 Hotel (1913) - 기욤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 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노래 앞 부분이 시 내용과 같다.

 

시 원문

Ma chambre a la forme d’une cage, 

Le soleil passe son bras par la fenetre. 

Mais moi qui veux fumer pour faire des mirages, 

J’allume au feu du jour ma cigarette, 

Je ne veux pas travailler — je veux fumer.

 

(출처  http://blog.naver.com/atelierpok/60210111394 )

 

 

드럼 세탁기 광고에서 하도 틀어대길래 햇살 좋은날 빨래를 하겠어요 이런 거일줄 알았는데 일하기 싫다는 거네. 찾아본 것마다 해석이 약간씩 다른데 문맥이 많이 바뀐다. 빨리 불어를 더 배워서 이해를 하고 싶다. 왈츠를 배경으로 장도리 scene이 long take 로 펼쳐지거나, 여기서 영감을 받은 <Kingsman> 에 백인 우월주의 교회 scene이나 , 위풍당당 행진곡을 배경으로 불꽃놀이처럼 머리칩이 퐁퐁퐁퐁 폭파하듯이 저렇게 산뜻한 목소리로 염세적인 가사를 부르는건 매력 있다. OST 를 찾다가 Free bird 랑 Give it up 을 켰는데 (교회 scene & 유심카드 켰을때 ost) 당직실에서 듣기 괜찮군. Give it up 뮤비를 봤더니 포기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다.

 

'일'이 아닌 일로 녹초가 된지 너무 오래 됐다. 지난번에 종일 보드를 타고 콘도에 돌아와서 먹은 밥이 그렇게 맛있었던 건 건강한 방식으로 ATP 를 소모한게 오랜만이었기 때문이다. 3월이 되면 이 리듬을 다시 기억하게 될거다. 인턴 때부터 생각하면 거의 3년 너머서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