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일상
장맛비 중간중간 갬
디아나§
2020. 7. 15. 10:05
정말 기운빠지는 날씨라는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다른 사람도 느끼는 바인것 같다. 그런데 내내 비가 오다가 중간중간 갰을 때엔 잠깐이지만 놀라운 날을 보여준다. 온도는 낮고 바람은 선선히 불어서 7월의 한가운데 같지 않은 선선함에 하늘은 미세먼지가 씻겨서 파랗고 투명해져 있고 거기에 살얼음처럼 구름이 녹아있다. 청명한 여름날씨는 유지되는 시간이 길지는 않아도 가끔 숨통을 틔워준다.
위안이 되는 것은 지금도 모두에게 비슷한 시기라는 점이다. 내가 경멸해 마지않는 인간에 대해 느끼는 감정도, 새로온 사람에 대해 받은 첫인상도 비슷하다는 데서 위로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