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나§ 2020. 6. 23. 11:14

 일을 잘한다는 것은 누군가(대부분 상사)의 마음에 잘들기 위한 태도를 포함하는 것인데 그 경계와 상대에게 조아리는 것의 구분은 쉽지 않다. 선생님에게 잘보이고 싶어서 공부하고 모범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어릴 때 내 전부였는데, 그거에 대한 반발심일수도 근처에서 타닥거리는 벌레에 대한 경멸일수도 또는 누군가에 말에 그렇게까지 충성하고 싶지는 않은 알랑한 자존심일 수도 있겠다. 오로지 나를 위한 준비였던 수능준비기간에도 한번 정도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는거보면 그냥 반드시 해야하는 일들이 있는것에 대한 불만인지도 모르겠다. 또 한가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하지 않는 것에 경계를 학생때 너무 미뤄버려서 그 부작용이 여전히 있다. 

 책에 대한 리뷰를 전달하는 타이밍이 늦었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팩트여서 할말은 없는데 여전히 이렇게 궁시렁거리고 있는 것은 자존심에 대한 변명을 하고싶은가보다. 물론 실질적인 가장 큰적은 게으름일테지만. 아무튼, 일을 잘하기로 한 이상 타이밍을 놓치는 일은 다시는 있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오늘은 미뤄진 일의 마지막 기한을 지킬 시간이므로 끝날때까지 침대로 가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