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곤소곤 일상
이모티콘
디아나§
2015. 1. 16. 11:55
아이콘? 이모티콘?
톡으로 대화을 하다가 문득 엄마가 내가 쓰는 이모티콘을 맘에 들어해서, 다른것도 많으니 보시라고 했더니 몇시간뒤 이상한걸 결제해왔다. 해피퍼피 뭐라는 건데 헬렐레하고 오글거린다. 음.. 엄마의 시크한 이미지엔 조금.. 안맞지 않을까요.. 라고만 했는데. 뭐, 아빠는 좋아하시겠지..
아이폰6로 바꾸면서 자판이 뭐가 문젠지 모르겠는데 이모티콘 오타가 종종 난다. 전송 버튼을 누르다 생기는 실수인 것같은데 애초에 쓸생각도 없던 이모티콘이 무작위로 첨부되어 날아가면 글자 오타와는 차원이 다르게 무척 당황스럽다. 예를 들면 지난 당직때엔 일년차 남자애에게 이거이거 해라 하는데 뒤돌아서 쿵쿵거리며 삐치는 이모티콘이 날아가서 평소의 도도한 내 이미지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던 적이 있다.
삼성동 코엑스에 카카오프렌즈 샵이 생겨서 띵을 따라갔었는데 주 구매층이 평균 20대 후반 30대는 되어 보였다. 건너 아는 사람도 40대인데 무지가 달린 볼펜을 쓰고있다고 하고 띵이 미국에 가져가 선물하려는 달력, 볼펜 등이 30대 중후반을 위한 거라는걸 보면 사람들은 나이들어서도 생각보다 귀여운걸 좋아하는구나.. 얼마전에 대화하던 상대는 한마디 할때마다 모든 다른 종류의 유료 이모티콘 ( 그것도 외모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앙증맞고 귀엽게 폴짝거리는 동물) 을 첨부했었는데 몇만원은 족히 들인것 같았다. 존중받을 개인의 취향이나 과하면 호감도는 감소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