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기억

딸기같은 am, 현기증 나는 pm

디아나§ 2011. 3. 30. 17:31
일교차가 크다. 문득 봄이 된 햇살엔 정신이 들만큼 아직 차가운 아침공기가 싱그럽게 어울린다. 딸기가 생각났다. 생과일도, 가득넣고 간 주스도, 스무디도, 생크림에 박힌 쇼크 케이크도. 딸기는향도 맛도 색도 식감도 정말이지 봄 계절 과일이 아닐수 없다. 파리바게뜨는 일부러 쇼윈도 쪽으로 딸기박힌 타르트나 슈를 내놓았다.


해가 높아져 땅을 뎁히고 바람마저 멎게되면 나른함이 번진다. 이런 오후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현기증이 나서 방에 돌아오고 얼마간 커튼을 가득 친 채로 쉬어줘야 한다. 이런 현기증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는데.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를 본 후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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