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나§ 2010. 12. 20. 11:46
[화제의 신간] 북유럽 라운지 음악 기행기
■노르딕 라운지


사진, 글. 흔하디 흔한 여행 서적의 대표적인 소재다. DSLR 카메라의 보급으로 저마다 사진작가가 됐고, 블로그나 트위터 등의 유행으로 누구나 작가가 됐다. 자신이 추억하고 싶은, 공유하고 싶은 여행기를 책으로 남기는 건, 이제 별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에 QR코드가 접목됐다. 'QR(Quick Response) 코드'는 격자 무늬 형태의 바코드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술. 북유럽 음악 여행기 <노르딕 라운지>는 사진, 글, 그리고 QR코드로 북유럽의 대표 도시인 헬싱키와 스톡홀롬에서 라운지 음악 기행기를 만들었다.

저자는 음악 PD이자 작곡가인 박성일. 책 제목이 북유럽을 뜻하는 '노르딕'과 북유럽의 음악적 트렌드인 '라운지'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라운지'는 호텔 라운지에서 나올 법한 이지리스닝 계열의 쉬운 음악을 통칭하는 장르다.

책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얻은 '영감(Inspiration)', 스웨덴 스톡홀름에 느낀 '휴식(Relaxation), 스칸디나비아에서 유행하는 '라운지(Lounge)' 등 세 편으로 나뉘어졌다. 북유럽의 눈 덮인 풍경과 그 곳에서 만난 오래된 추억과 사람 등도 박성일의 카메라에 찍혔다. "단조로운 반복이 계속되는 피아노 리프가 떠오르고 이내 순식간에 멜로디를 그려낸다"(112쪽), "아침 숙소를 나서며 당연스레 이어폰을 귀에 꼽는다. 그 곳에서 듣는 팻씨의 의 반주가 더 쫄깃하게 들리는 순간"(244쪽) 등 풍경, 추억, 사람과 얽힌 음악적 감성을 찾아볼 수 있다.

책 곳곳에 있는 QR코드에 스마트폰으로 숨겨진 재미를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의 의도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엿볼 수 있는 가구 디자이너 루이스 캠벨, 김동욱의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박성일 저ㆍ시드페이퍼 펴냄ㆍ1만1,000원


출처:
http://news.hankooki.com/ArticleView/ArticleViewSH.php?url=culture/201012/sp2010120213030594530.htm&cd=2302&ver=v002